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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조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현대인들이 직면한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우리 몸에 침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고혈압이 상당히 진행되어 심장병, 뇌졸중,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오늘은 놓쳐서는 안 될 고혈압의 증상과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혈압 이란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밖으로 내뿜으며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하는 것으로 몸 곳곳으로 혈액을 배출하면서 가해지는 가장 큰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반대로 혈액을 받아들이면서 가해지는 가장 낮은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혈압정상수치는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을 측정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성인기준 혈압정상 수치는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입니다.  고혈압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정상수치가 성인 기준을 초과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무려 30% 이상이 혈압이 높아진 고혈압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정상수치보다 높은 혈압이 측정되는 분들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챙기셔야 합니다. 

  • 1단계 고혈압 : 수축기 혈압 13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
  • 2단계 고혈압 :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 mmHg 이상
  • 저혈압 :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 고혈압의 신호일 수도 있는 증상

  • 두통 :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가 두통입니다.  뇌로 가는 혈관의 내압이 높아지면서 혈관의 부담이 증가해 두통을 느끼는 것입니다.  주로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뒷덜미와 뒤통수 부근에 압박감이 들고 맥박이 뛰는 듯한 두통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특히 기상 직후의 아침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압이 약간 높아지기 때문에 두통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혈압이 떨어지면 두통도 함께 완화되는 만큼, 혈압이 낮은 저녁 시간대에는 두통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눈 흰자의 붉은 점 : 눈을 세게 비비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눈 흰자에 붉은 점이 생겼거나 평소보다 혈관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고혈압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망막은 신체 중에서도 미세혈관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조직으로 고혈압 때문에 눈의 미세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손상을 입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단순한 결막염 등으로 인해 눈이 충혈된 것으로 오인하기도 쉬우며, 재채기를 하거나 배변을 하는 등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진 후에 눈에 붉은 점이 3번 이상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고혈압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 박동성 이명 : 귀에서 심장이 뛰는 것처럼 쿵쿵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을 박동성 이명이라고 합니다.  이는 주로 혈류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고혈압으로 인해 귀 주변의 경동맥, 경정맥과 같은 큰 혈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액이 흐르는 소리가 귀안에서 느껴지는 것입니다.  특히 혈압이 높아질수록 혈액순환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박동성 이명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혹 스트레스 탓에 일시적으로 박동성 이명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명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두통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심계항진 :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지면서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것을 '심계항진'이라고 합니다.  이는 고혈압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 심장이 평소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혹은 불규칙적으로 뛰면서 부정맥과 심계항진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혈관의 압력이 높은 상태가 지속될수록 심장에도 무리가 가면서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심장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계항진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고혈압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심계항진이라고 해도 증상이 지속되면 혈압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고혈압 관리법

고혈압은 보통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이미 고혈압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만큼 비만, 가족력, 고령, 당뇨병 환자 등의 고혈압 고위험군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을 자주 체크하면서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고혈압을 제때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 혈관, 뇌와 같은 주요 장기에 손상을 입어 심근경색, 뇌졸중, 만성 신부전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 자신의 상태에 맞는 혈압약을 정확한 시간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약을 복용한 후 혈압이 떨어졌다고 해서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더불어 식습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신선한 과채류나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지만 혈압약 복용 중에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체중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이 체중이 줄이면 혈압을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습니다.  운동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높게 측정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심장 박동이 안정되면 혈압을 5~7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 조절에는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걷기, 수영,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무리하게 고강도 운동을 하기보다는 본인의 체력에 맞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고 혈압이 지나치게 상승하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운동 전후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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